과일 값 작년보다 더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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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건과·밤·곶감 등은 내려
연말연시면 친지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사치레 선물비용 지출이 적잖은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선물용 수요가 많은 육류가격이 대폭 오른 데다 선물고급화·가격인상폭 확대 등으로 연말 씀씀이가 더 헤퍼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 이용할만한 곳이 도매시장. 건과·인삼·과일 등 선물용으로 많이 쓰는 품목들을 이곳을 통해 사게되면 백화점등의 포장된 상품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실량을 충분히 받아 실속 있는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23일 경동시장 소매가격을 기준해 백화점 선물세트와의 가격을 비교하면 호도 깐 것 1.5㎏(4되)들이 한 상자가 백화점에서 4만2천원 하는데 비해 시장을 이용하면 근당 5천원씩 2만원에 살 수 있고 나무상자 포장비 2천원을 포함해도 2만2천원이면 된다.
백화고의 경우도 백화점에서 7백g들이 6만원인 것을 ㎏당 5만3천원정도 가격에 꾸밀 수 있다.
올해 건과시세는 잣이 되당 8천원 수준으로 작년 말(1만2천원)보다 크게 떨어진 것을 비롯, 호도가 근당 5천원, 밤이 최상품 8㎏ 한말에 1만원, 곶감이 1백개 한 접에 1만3천∼1만5천원 수준으로 거의 내린 시세라 작년보다 오히려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선물용으로 많이 거래되는 품목들의 23일 시세를 보면 조선김 최상품이 톳당 6천5백원, 배 신고 26개 정도들이 15상자가 1만5천원, 사과 부사 30개 내외 상자가 1만6천원, 귤 1백50∼2백개 정도 상자가 1만5천원이며 수삼은 7백50g에 7개정도 오르는 굵은 것이 2만7천원 수준이다. 건과와는 달리 과일시세는 사과를 제하고는 크게는 작년보다 2천∼5천원정도 오른 시세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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