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복잡해졌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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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Q : 투표용지가 과거보다 복잡해졌다는데요.

A : 5월 31일 투표소에 가면 색이 다른 6장의 투표용지를 받습니다. 6장은 ▶16개 시.도 광역단체장▶비례대표 시.도 의원▶지역구 시.도 의원▶230개 구.시.군 기초단체장▶비례대표 구.시.군 의원▶지역구 구.시.군 의원을 투표하는 용지입니다.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은 지금까진 없었는데 지난해 법을 개정하면서 이번 선거부터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역구 구.시.군 의원을 뽑는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 선거구에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였지요. 그러다 보니 영남에선 대부분의 지역구 구.시.구 의원에 한나라당만 당선되고, 광주.전남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만 당선되는 등 지역주의 성향이 너무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한 선거구에 2~4명을 뽑는 중선거구를 도입하기로 했답니다. 그러면 영남권에서도 비한나라당 출신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비민주당 출신이 당선될 여지가 생길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구 구.시.군(기초단체) 의원을 선출하는 연갈색 투표용지(사진)는 다른 투표용지와 좀 다릅니다. 이 투표용지엔 1-가, 1-나, 2-가, 2-나 같은 특이한 기호가 적혀 있지요. 여기서 숫자 1은 열린우리당, 2는 한나라당, 3은 민주당, 4는 민주노동당, 5는 국민중심당을 의미합니다. 가.나.다 등은 같은 당에서 나온 여러 명의 후보에게 붙이는 기호입니다. 과거와 달리 한 정당에서 2~4명의 후보를 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이럴 경우 같은 당 소속 후보들을 서로 구분하기 위해 가.나.다의 기호를 붙이는 것이지요.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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