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마무리 단계 … 용인 동백 상가가 움직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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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의 상가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은 올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상가후분양제 시행과 지적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제까지 상가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수요가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자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심상업지역 안에서 분양을 시작한 근린상가는 10여곳에 이른다. 연건평이 가장 큰 브릭스타워가 최근 분양을 시작했고 에이스프라자.훼미리프라자 등 중형규모의 상가들이 투자자 끌기에 나섰다. 분양가는 1층이 평당 2600만~3400만원선이며 2층은 850만~1200만원이다.

투자수요가 움직이면서 분양도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명진프라자는 분양을 시작한 지 한 달만에 1층 점포 대부분이 팔렸으며 전체적으로 50% 이상 분양률을 올렸다.

몸값도 강세다. 지난해 6월 분양된 미래도프라자의 경우 1층 점포의 웃돈이 평당 100만원 가량 붙었다. 분양 당시 1층 점포가 평당 2700만~3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최고 31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 1층 12평 기준 임대료도 보증금 1억원에 월 300만원선이다.

브릭스타워 김태훈 이사는 "상가 후분양제 시행으로 투자 위험이 많이 줄어든 데다 '집값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택지지구내 상가가 아파트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뉴스레이다 연구위원은 "동백지구는 상업용지 비율이 분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5% 정도라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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