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문희상도 불쾌…정권이 아무 이벤트나 막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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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이날 최고위원에 선출된 이준석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이날 최고위원에 선출된 이준석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1일에는 정부의 평양 남북회담 준비 과정에 대해 “사활을 걸고 아무 이벤트나 막한다”고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靑의 무리수… 文의장까지 “자존심 상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희상 의장님 같은 분까지 불쾌하게 받아들일 정도면 이번 정상회담에 정권이 이제 사활을 걸고 아무 이벤트나 막하려고 한다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협치를 요구하면서 입법부를 남북정상회담 들러리 정도로 생각하는 자세가 가당키나 할까”라며 거듭 정부 태도를 비난했다.

지난 8일에도 이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북한의 선택에 달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휘청이는 文 지지율…‘믿을맨’은 대북정책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급하게 판문점 선언 비준을 계속 들이미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6.15, 10.4 선언처럼 판문점 선언도 비준이 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의 일정표에 따라 파기되고 빛이 바랠 수 있기에 그렇다”고 적었다.

아울러 “문 정부의 지지율은 결국 김정은의 선택에 달렸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김정은의 의중과 심기에 달린 상황에서 어떻게 외교를 하며 어떻게 협상을 제대로 하겠는가. 종전선언? 연내에 하겠다는 성급함이 있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고 부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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