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노 정권 자살조장, 믿음버린 정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 “노 정권은 자살을 조장하는 믿음을 버린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이인제 의원은 17일 ‘희망통신’에서 현대차 사옥 증축 인허가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목숨을 끊은 전 서울시 주택국장 박석안씨 사건과 관련, “노 정권의 검찰이 심리적 강압 수사로 또 한 사람을 자살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도 일부 정치 검찰은 정권을 위해 봉사했지만 수사를 받다 자살한 사건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 경우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노 정권 들어서서 현대의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이르기 까지 목숨을 끊은 희생자를 세는데 열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검찰이 책임을 인정하거나 누구를 문책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을 뿐 더러 이번에도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발뺌하기 바쁘다”며 검찰의 몸사리기 행태를 꼬집으면서 “진정 책임을 모면하고 싶으면 그 주택국장이 죽음으로 책임질 수밖에 없을 만큼 큰 부패를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노 정권의 그늘에서는 검찰의 덫에 걸린 사람들만 아니라 (보통 사람조차도)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세계 최고의 자살률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매 39분마다 한 명꼴로 자살하고 1년 평균 약 1만4000명이 자살하는 현실을 적시, “믿음과 희망의 부재, 노 정권의 비관 양산에 있다”고 그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은 믿음을 주는 일 뿐”이라며 “적대감과 반목을 조장하여 국민에게 환상을 심어주려 혈안(血眼)이 된 노 정권의 사악한 정치가 물러가고 건강한 정권이 세워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