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서산에 해 지면은 달 떠온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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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실험극장의 정기 공연인 '서산에 해 지면은 달 떠온단다'는 어떻게 보면 밋밋한 연극이다. 자극적인 소재가 판치는 풍조 속에서 이 연극은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다루고 있다.

1930년대 마포나루. 이곳에 사는 소금 장수와 새우젓 장수는 각자 아픈 가족사를 안고 있다. 소금장수는 젊은날 아내를 쫓아낸 후 아들과 반목을 거듭한다. 새우젓 장수는 병으로 아내를 잃고 딸과 외롭게 살아간다.

두 사람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외로움과 싸우게 된다. 배우 오현경씨가 오랜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최창근 작, 김순영 연출. 20일부터 28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02-764-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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