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힘…제휴 록시오 주가 25%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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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삼성전자가 전략적 제휴 대상으로 발표한 록시오(roxio)라는 디지털음악 소프트웨어 회사의 주가가 25%나 폭등한 것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뉴욕에서 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냅스터를 인수한 록시오와 손잡고 연내 합법적인 유료 음악서비스 사업과 음악파일 재생용 mp3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록시오사 주가는 2.09달러가 오른 10.46달러로 마감했다. CBS 마켓워치는 삼성전자와의 제휴 발표에 힘입어 록시오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파산법원으로부터 5백만달러에 냅스터의 자산을 인수한 록시오의 크리스 고로그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음악서비스는 네티즌들에게 유니버설.소니.워너.BMG.EMI 등 세계 5대 메이저 음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50만곡에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소재한 록시오는 지난 5월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의 합작 온라인 음악서비스회사인 '프레스 플레이'를 약 4천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었다.

1999년 8월 실용화된 냅스터는 네티즌들에게 공짜로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한때 가입자가 7천만명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나 메이저 음반사들이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파산상태에 몰렸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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