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찬성‘ 49%, ‘반대’ 앞질러…지지율도 36%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최근 최측근 인사의 잇따른 유죄 판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탄핵’ 찬성 여론도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의견이 49%로 반대(46%)를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인 폴 매너포트와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등 과거 최측근 인사 2명의 유죄가 잇따라 인정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탄핵론을 둘러싼 논쟁이 점화하는 가운에 이뤄졌다.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였고, 찬성은 36%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의 78%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각각 93%, 59%에 달했다.

이는 WP와 ABC 방송이 지난 4월 조사 당시 반대 56%, 찬성40% 보다 반대 여론이 올라간 것으로 WP는 전했다.

다만, 경제 분야에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47%)과 오차범위 내 있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여름 내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이른 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 깎아내리기를 시도했음에도 실제 여론은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강하게 지지한다’(52%)를 포함해 63%를 기록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9%였다.

이번 조사는 8월 26∼29일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5%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