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테니스 「김봉수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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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시즌 실업 테니스의 챔피언을 가려내는 88 그랑프리 테니스 대회에서 김봉수 (26·대우)와 이정명 (21·포철)이 각각 남녀부 단식 패권을 차지, 부상으로 소형 승용차를 받았다.
27일 장충 코트에서 끝난 최종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올 라운드 플레이어인 김봉수는 팀 선배 전영대를 7-5, 6-4로 제압,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한편 1, 2, 4차 실업 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해 4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대회에서만 21연승을 올려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김은 올 들어 국내 선수에게는 중국 챌린저 대회 준결승에서 노갑택에게 패한 것이 유임하며 국내 대회 8개중 대표 선수 출전으로 4개 대회는 불참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이정명은 팀 후배 김일순을 6-3, 6-3으로 가볍게 누르고 역시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최종일 남자 단식 결승에서 그 동안 무리한 경기 일정으로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을 앓고 있는 김봉수는 네트 플레이어인 전영대를 맞아 안정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상대 허를 찌르는 패싱샷을 구사, 2세트 3-0의 열세를 뒤집으며 올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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