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프간 반군 직접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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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연합=본사특약】소련은 27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가니스탄 침공 10년만에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반군대표들과 직접협상을 가졌다.
주 이슬라마바드 소련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소·아프간 반군간에 소련군포로송환 문제를 협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는 아프간 반군단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소련 측은 반군에 붙잡힌 3백11명의 소련군포로의 송환문제를 거론했다.
반군대표인 「라힘」은 『협상에서 포로송환문제 외에 아프가니스탄 문제 일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힘」은 『우리는 소련대표에게 대소관계에 대해 설명했으며 반군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신 정부는 중립노선을 지키고 소련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소련대표는 우리의 메시지를 모스크바 지도층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방 관측통들은 이번 소·아프가니스탄 반군간의 직접협상은 아프가니스탄 장래문제에 관한 토론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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