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서 청룡 지휘봉 잡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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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프로야구 MBC청룡은 25일 배성서 (裵星瑞·44) 전 빙그레 창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신임 배감독은 계약금 없이 연봉4천5백만원에 계약기간은 2년이다.
MBC는 유백만(兪百萬)감독을 총감독으로 승격, 사실상 퇴진시켰다.
배감독은 85년 빙그레 창단 감독을 맡아 3년간의 계약기간을 끝내고 87년 10월에 명예 퇴진한 후 사업가로 변신, 동양레저산업의 동양볼링센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대표이사로 일해왔다.
선린상→건국대→한일은행의 선수생활을 거친 배감독은 영남대·동국대·한양대에서 감독을 맡기도 했다.
배감독은 강인한 리더십과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창단 3년의 빙그레가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배감독은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MBC의 전력강화를 통해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 며 『MBC를 재창단하는 각오로 사명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
MBC는 시즌이 끝난 후 유백만감독을 퇴진시키기로 이미 방침을 정한 후 백인천(白仁天)·배성서씨와 접촉을 벌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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