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헝가리 상주대표 한탁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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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구권의 첫 공관장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국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초대 헝가리 주재 상주대표로 25일 임명된 한탁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적으로도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무역선을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우리와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교역확대·자본도입을 원하는 양국의 공통이해가 맞물린 결과』 라고 이번 수교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북한의 개방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구권과의 관계개선에서 실익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선진국의 예를 보면 처음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에는 상업적 관계에서 차관도 제공하는 등 어느 정도의 「호의적 조치」를 취한다』면서 『헝가리와의 수교를 시발로 다른 동구권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9년부터 지금까지 29년간 외교관을 지낸 한 대사는 외무부내에서 경제 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일·제네바 등 주요공관에서 근무했다.
특히 주 카이로 총영사시절에는 비동맹외교에 일익을 담당했고 상황판단력이 뛰어나며 업무추진력도 있다는 평.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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