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도 옮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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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두환씨부부가 은둔을 위해 떠나버린 서울연희동 전씨집에는 24일 관리인 1명만이 집을 지키는 가운데 경비경찰도 크게 줄어 전날까지 수십명씩의 병력이 진입로마다 삼엄한 경비망을 펴던 모습과 큰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서울K고2학년에 재학중인 막내아들은 학교 문제 때문에 서울을 뗘나지 못한 채 23일 오후 강남의 친척집으로 이사짐을 옮겼다.
전씨가 떠난 23일 오후부터 경비병력의 일부도 철수, 주민들은 「연희궁」으로 불렸던 전씨 집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웃거렸으나 남아있던 4O여명의 사복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은 23일 오후 이날까지 전씨 집 주변에 배치했던 7개 중대 1천50여명의 병력 중 3개중대만을 남기고 철수시켰으나 이날 밤 『학생들이 전씨의 빈집을 부수기 위해 습격할 것』 이라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다시 2개 중대 병력을 증강, 7백5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경비병력의 경우 일부만을 전씨 집 주변에 배치하고 대부분은 전씨 집에서 떨어진 간선로 등지에 눈에 띄지 않게 대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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