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비행기표 예약 남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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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여행사들이 수수료만을 노리고 신혼여행객 등에게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제주항비행기표를 남발, 여행당일 좌석이 없어 비행기를 타지 못한 여행객들의 항의소동이 잦고 있다.
20일 오후5시쯤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대합실에서 신혼부부 30여쌍이 여행사에서 좌석을 지정하지 않은 채 예약한 비행기표로 제주도 신혼여행을 가려다 좌석배정을 받지 못해 비행기를 탈수 없게되자 표를 예매한 은하·하나·에덴여행사 등에 3시간동안 격렬히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20일 오후9시쯤 김해공항에서도 제주로 떠나려 던 신혼부부 등 예약승객 1백40명이 같은 이유로 좌석배정을 받지 못해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3시간동안 항의소동을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신혼부부 30여쌍이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일부 여행사를 사기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항의소동은 여행사들이 특별기 공급과 예약취소승객의 자리를 현장에서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비행기표를 남발하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데이타 작성이 끝나는대로 표를 남발해온 여행사들의 항공권 판매대리점 계약을 취소하는 등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의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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