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고수의 행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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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국축구 선수권
20일 동대문운동장 및 안양구장에서 벌어진 제43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올시즌 프로축구우승팀인 포철, 3위 유공, 그리고 호화멤버의 대우 등 프로 3개팀은 프로출범이후 처음 가진 프로-아마축구대결에서 할렐루야·상무·서울신탁은을 각각 제치고 8강에 올라 프로팀으로서의 관록을 과시했다.
포철은 지난 84년 프로팀을 해체, 아마팀으로 전향한 전프로 할렐루야를 맞아 무려 7골씩이나 터지는 골러시속에 박경훈(박경훈) 최상국(최상국)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5-2로 역전승했고 유공은 패기로 맞선 상무를 2-0으로 뿌리쳤다.
또 국가대표를 7명이나 보유한 대우는 금융단의 보루 서울신탁은을 맞아 고전했으나 이태호(이태호) 김경래(김경래)가 각각 한골씩을 뽑아 2-0으로 완승, 8강에 올랐다.
이로써 프로강호인 포철과 대우는 22일 준결승진출을 놓고 또 한차례 불꽃튀는 한판승부를 벌이게 돼 흥미롭다. 올시즌 성적은 포철이 4승1무1패로 앞서있으나 대우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예측불허의 일전이 될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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