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차 연말께 한국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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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일본 `빅4` 다 들어와 현대차 등과 격전 예고 일본 4위 자동차업체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이르면 올해 말 한국에서 차를 판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그룹 관련사인 미쓰비시상사를 통해 한국에 진출하기로 했다. 한국미쓰비시상사 관계자는 8일 "미쓰비시자동차는 한국에 차를 팔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며 "한국의 2~3개 종합상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제휴 회사가 결정되면 올해 말께 한국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최근 미쓰비시자동차가 수입차협회에 회원사 가입을 타진해왔다"며 "디자인과 기술력이 뛰어난 데다 국내에 상당수 매니어층을 확보하고 있어 미쓰비시자동차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 자동차 회사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데 이어 미쓰비시까지 가세할 경우 일본 차의 한국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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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왜 한국에 진출하나</b>=미쓰비시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이 회사의 대주주였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난해 11월 지분을 모두 팔고 경영에 손을 떼면서 가능해졌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그동안 다임러크라이슬러 한국 지사 때문에 진출이 어려웠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또 2~3년 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일본 차가 한국 내에서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FTA 체결로 수입차 관세(현 8%)가 없어질 경우 한.일 간 판매 가격차가 10% 정도로 줄어 일본 차의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내에서 팔리고 있는 일본 차는 미국.일본에서보다 40% 이상 비싸다.

미쓰비시상사는 진출 첫해에 월 100대 이상 판매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00년 하반기에도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했다가 본사의 경영 실적이 나빠지면서 1년6개월 만에 탈퇴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쓰비시자동차는 경영부진에서 벗어나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 점도 한국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현대차와 인연이 깊다. 1980년대 초반부터 현대차에 로열티를 받고 기술 이전을 해왔다.

<b>◆ 어떤 차를 파나</b>=판매 차종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파제로와 저가형 스포츠카인 이클립스, 준중형 스포츠카인 랜서 등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차종은 모두 미국 수출용 차로 핸들이 왼쪽에 달려 있어 별도의 개발비나 인증을 받을 필요 없어 바로 한국에 들여올 수 있다. 파제로는 일반 도로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잘 달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SUV다. 이클립스는 2만 달러 이하의 저가형 스포츠카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현대차 투스카니(수출명 티뷰론)보다 10~20% 정도 비싸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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