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동서 홍순두씨도 조사|항공화물회사 세금줄여주고 2억받은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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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검 중앙수사부는 11일 전두환씨의 손아래 동서인 홍순두씨(47·전대한통운 국제운송 사장)가 항공화물회사들의 세금 수십억원을 감면토록 해준뒤 2억원 가량의 사례금을 받았다는 진정에 따라 홍씨에 대한 비리 수사에 나섰다.
진정서에 따르면 홍씨는 84년 국세청이 국내 항공화물업계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에 나서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세금 부과가 예상되자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화물협회 회원사들로부터 세금을 감면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사례금으로 2억원 가량을 받았다는것.
검찰은 이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씨가 이같은 비리를 저지르며 축재한 돈 10억원 상당을 국내 신용금고에 분산, 입금시켰다는 진술에 따라 홍씨의 개인 통장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14일쯤 홍씨를 소환, 변호사법위반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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