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시공평당 2만원 안팎|5백만까지 국민·주택은서 융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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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기온이 급강하했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보름가량 빨리 닥치고 훨씬 추운날이 많으리라는 기상대의 예보다.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나기 집단장을 마무리지어야할 때다.
그러나 형광등·위생도기등 일부푸목은 제값주고는 물건구경하기조차 힘들고 웃돈을 얹어주어도 차례를 기다려야 할만큼 품귀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선 급한 곳만 손을 보고 건축시즌이 마감되는 비수기를 기다렸다가 값이 내리면 필요한 자재를 구입해야할 판이다.
부문별 수급현황과 가격등을 알아본다.

<단열재>
보온 단열재는 규격·종류가 다양해 선택에 어려움이 많지만 한번 시공하고 나면 쉬 바꾸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열」자 또는 KS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시공비용은 재료와 시공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스티로폴 2호50㎜짜리를 기준할때 평당2만원안팎이 든다. 천장과 외벽만을 시공할 경우 2O평짜리 주택이면 95만원선, 4O평형은 1백63만원 정도(인건비 포함)가 든다.
이같은 시공비용을 마련하자면 목돈이 필요하지만 은행융자도 가능해 이를 활용하면 어렵지않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도 있다.
융자대상은 7O년1월1일이후 건축된 주택으로 ▲지붕·천장·외벽및 바닥단열▲이중창문으로 개수▲난방보일러및 배관공사 개체등으로 가구당 최고 5백만원까지를 국민은행이나 주택은행에서 끌어다 쓸수있다.

<내장재>
품귀현상으로 웃돈을 얹어주어도 구하기 힘든것이 형광등과 세면기·용변기등 위생도기.
형광등은 개당(30W짜리기준) 1천5백원 하던것이 2천5백원을 주고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국내공급물량의 절대량을 대고있는 금호전기와 신광기업등이 수출을 중단하고 생산 전량을 내수로 돌리고 있는데도 50%이상 늘어난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이들 대메이커를 제외한 일부 영세업체들의 근로자 수은중독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공급물량 규모가 줄어들어 앞으로도 당분간 이같은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양변기와 세면기등 위생도기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위생도기의 국내 양대메이커인 대림요업과 계림요업이 월1만6천∼1만8천개씩 생산해내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 비싼값에도 물건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당초 이달부터 월1만개씩을 생산공급할 예정이었던 동서산업이 내년3∼4월이나 되어야 본격가동할 전망이어서 이같은 품귀상태는 내년 하반기나가야 해소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 위생도기의 시중거래가격은 공장도가격의 2∼3배에 이르고 있다. 공장도가격이 3만2천여원인 세면기(중형)는 7만원, 4만8천원짜리 대형세면기는 8만원.
양변기는 공장도가격이 4만2천4백(중형)∼4만5천9백50원(대형)인 것이 시중에서는 9만∼11만원을 주어야 겨우 구할수 있다.
소변기의 경우는 품귀현상이 더욱 극심해 6만3천4백75원(공강도가격)짜리가 3배가 넘는 23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반면 붉은 벽돌은 이달들어 「사자」가 줄고 재고도 늘어 화장벽돌은 장당10원이 내린 1백30원선.

<기초건자재>
지난9월 공급파동으로 웃돈을 주고도 제때 구입할수 없었던 시멘트는 10월말부터 수요가 격감, 구득난이 완전 해소됐다. 시멘트구득난이 심각했던 것은 올림픽관련공사와 민간건설공사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인데 공사마감철이 가까와져 전국 하치장에 2백만부대 남짓 재고가 쌓여있다.
이에따라 한때 40㎏부대당 4천원을 웃돌던 가격도▲서울·경기는 1천9백50원▲대전1천9백70원▲대구1천9백80원▲부산2천원▲광주2천50원등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업계는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 이보다 40∼50원이 더 떨어질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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