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돕는 순수한 학부모노력|"부조리"오해받아 안타갑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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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영아<경기도안양시석수1동>
중앙일보 10월 29일자 사회면에 보도된 「국화전시회 학부모에 강매」기사를 보고 해당학교인 삼성국민학교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투고한다. 장차 아나라를 책임질 어린이들을 키우는 일선교육현장에서 어떠한 부조리도 용납될수 없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부족한 정부지원과 낙후된 교육현실등을 생각할때 어머니들의 입장에선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수밖에 없지않겠는가.
과거 자기자녀만을 위해 날뛰던 치맛바람과는 달리 많은 아이들에게 골고루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교육시설마련등 학교지원활동으로 어머니회가 적극 나섰던 이번 전시회는 나름대로 좋은뜻을 지녔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의 이해부족으로 말썽을 빚어 애써 모은 국화대금를 반환하는 소동까지 벌여 무척 씁쓸했다.
우리 부모들도 오직 가정교육에만 전념하고 학교교육환경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않게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같은 일이 재연되지 않으려면 최소한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교육세만큼 현장교육에 전액투자돼야 한다. 우리의 꿈나부들이 외국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환경에서 티없이 뛰놀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하는 것이 학부모들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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