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역액 10억달러 사상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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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OTRA는 지난해 북한의 대외 교역량이 2004년 대비 5.1% 늘어난 30억2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어치로 1991년 이후 최대였다고 8일 밝혔다.

남북 교역액도 사상 최대치인 10억5580만달러(약 9300억원)에 달해 전체 교역량은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북한은 옛 소련 붕괴 이전인 1990년 교역량이 41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남북 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수출입 실적은 수입 20억350만달러, 수출 9억985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0억500만 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조개 등 어패류, 수입품은 에너지 자원과 곡물이었다.

한국을 포함한 국가별 교역량은 중국이 39%로 가장 많았고, 한국(26%),태국(8.1%), 러시아(5.7%), 일본(4.8%) 순이었다. 일본과의 교역량은 2001년 17.8%로 중국에 이어 2위였으나 북핵 및 일본인 납치 문제 등 외교 마찰이 계속되면서 급감하고 있다.

KOTRA 동북아팀의 우상민씨는 "중국에서 에너지 자원과 곡물, 기계류 반입이 늘어 북한의 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 교역은 개성공단 사업 등의 영향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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