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군과 평화협정 3년여 내전 해결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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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003년 촉발돼 3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수단 다르푸르 내전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수단 정부와 최대 반군 조직인 수단해방운동(SLM)의 미니미나위그룹은 5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주선하고 로버트 졸릭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국제사회가 지원한 다국적 협상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SLM의 또 다른 계파인 압둘 와히드 누르 그룹과 정의.평등운동(JEM) 등 2개의 소규모 반군단체는 평화협정을 거부해 분쟁 재현의 소지를 남겼다.

평화협정의 내용은 ▶정전협정과 함께 친정부계로 알려진 잔자위드 민병대의 무장 해제 ▶반군 그룹 수천 명의 정부군 통합 ▶다르푸르 3개 주의회에서 반군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 등이다. 다만 반군이 요구해온 부통령직은 주지 않기로 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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