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공 중도금 대출이자 연 4.6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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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판교 신도시 집단 대출시장을 놓고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금리가 연 4.66%까지 내려갔다.

7일 은행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공공분양(2192가구)의 협약은행으로 선정된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중도금을 빌리는 사람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0.3%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4일의 CD 금리가 연 4.36%이므로 현재 판교 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는 연 4.66%가 되는 셈이다.

집이 지어지지 않아 담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사실상의 신용대출인 중도금 대출금리가 담보가 명확한 주택담보 대출금리(3월 신규대출 평균 5.46%)보다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은행의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2%포인트 이상 높은 게 일반적이다. 시중은행 여신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만 해도 중도금 집단 대출금리는 CD+1.1%포인트 정도였지만 그 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민간분양(3660가구) 물량에 대한 중도금 대출금리는 연 5.3~5.6% 선이 논의되고 있다. 공공분양은 주공이 대출금리 입찰을 했지만 민간분양은 시행사가 협약은행과 독점관계를 맺으면서 은행 간 금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다소 높아진 것이다. 중도금 대출기간은 잔금을 납부하고 입주를 시작하는 시점까지다. 그 후에는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돼 새로운 금리가 적용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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