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강필성 < 부산공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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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
이슬 내린 가슴으로여정의 길에 서면
기억은 결결이
청솔로 머무르고몸짓은
핏발로 살아
연등 같이 밝힌인연·
2
응혈된 두 눈 사이
한을 패던 입김으로
시린 치아 목쉰 함성꼿꼿이 날을 세워
온밤내
빈 가슴을 찍어
침묵으로 깨어날까.
3
뼛속으로 밀려드는금빛같은 눈부심이
몇 차례 굽이를 돌아한 역사의 장을 열면더러는
새벽을 깨워
발육하는 신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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