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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하고 포악한 인물로 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간에·못미치는 저급동물」,「도악성과 비굴함을함께 지닌 인간,」 「궁지에몰린 나약한 인간.
이것이 연극으로 풍자된 전두환전대통령의 모습들이다.·
연극배우 8년 경력의강성해씨(26·극단 오월하늘단원)가 『보통고릴라』를통해 표출해내고있는전전대통령은 인간에 못미치는 저급동물.
광주시민항갱의 참사,박종철물고문치 사사건, 정 권유지를 위한 갖가지 방책등등은 인간 사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행의 정치형태로 유인윈급정치가임을 보여준다.
연희꽝대패 단원으로연극배우 3년째인 권태원씨(27)가 『대통령아저씨그게 아니어요』를통해 묘사하고 있는 전전대통령은 포악성과 비굴함을 함께 지닌 이중적 인간.
대통령아저씨와 그를 닮은 탤런트 박용칠로 분해 1인2역을 맡고 있는 그는 대통령의 포악함과 탤런트의 선량함을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인간성의 문제를더욱강조하고 있다.
연기경력 20년의 중견연기자 우상전씨(38)가『신·대왕은 죽기를거부했다』를 통해 보여주는 전전대통령은 모든 권위에서 밀려난힘없는인간.
전전대통령을 묘사하는데 가장 단골로 등장하는 소품은 금테안경. 또고릴라를 제외하고는 고무가면을 머리에 씀으로써 대머리라는특징도강조해낸다.
3명의 배우들은 모두전전대통령의 육성도 흉내내고 있어 눈을 감고들어도 환히 알 수 있을 정도. 특히 권태원씨는 용모까지 흠사,관객들에게 실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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