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만의 홀인원 … "포기하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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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비비안 바가 홀인원한 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www.canada.com]

95세의 할머니가 골프에 입문한 지 77년 만에 홀인원을 기록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비비안 바는 2일 자신이 명예 회원으로 있는 포인트 그레이 골프장 2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일간지 밴쿠버 선은 3일(현지시간) 그가 비결을 묻는 주위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바는 파3(114야드)로 호수를 건너야 하는 이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공을 날렸으며, 공이 그린 앞쪽에 맞고 컵으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공이 물에 빠질까봐 두려워 내 이름이 새겨진 나이키 공 대신 헌 타이틀리스트 공으로 쳤는데 똑바로 날아갔다"며 "핀을 때리지 말길 바랐는데 컵으로 들어갔다"고 기뻐했다.

1948년부터 이 골프장을 찾아 온 바는 이날 열린 정기 여성리그 경기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클럽하우스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음료수를 돌리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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