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생태 감수성 키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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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자연의 순환이 잘 드러나도록 열두 달을 각각 열두 장으로 삼았다. 각장 머리말은 그 달의 자연생태적 의의를 설명한다. 본문에서는 주제별로 나눈 관찰 포인트를 먼저 제시하고 그에 따라 활동, 놀이, 참고 사항, 참고 도서를 실었다.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팁과 참고 도서 목록도 붙여 토론과 대화의 실마리를 마련해두었다.

관찰 포인트는 자연을 접하는 아이들이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어려워할 때,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전에 관찰 포인트를 익힌 어른이 초점을 넌지시 일러주고 아이와 함께 궁금증을 나누도록 한 것이다.

이런 활동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좋은 자극이 되고, 답을 찾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은이가 자녀들과 함께했던 경험에서 왔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문단과 문장에 되도록 그대로 드러냈다. 이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자연 놀이, 생태 현 학습의 실제 예로서, 그런 경험이 부족한 부모 및 교사에게 유용한 지침과 안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활동과 놀이 끝에는 지은이가 오랫동안 (사)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자연과 과학을 다룬 책을 고르고 서평한 경험을 살려 많은 참고 도서를 싣고 있다. 자연 관찰에 도움을 주는 도감과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위주로 책을 실었다. 자연 놀이와 생태 체험이 다시 보다 깊이 있는 독서로, 그러한 독서가 다시 놀이와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주제별 활동과 도서 목록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도서 목록 또한 학부모와 교사가 놓치면 안 되는 이 책의 중요한 정보이다.

이제까지 학부모, 교사들은 ‘생태’ ‘자연’이라고 하면 먼거리 여행, 골치 아픈 사전 지식 암기, 잡다한 준비물부터 떠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 준비에 막혀 그저 막막하니 있다가 여느 학습과 똑같이 아이들을 들볶고 만다. 이렇게 막막할 때, 이 책이 학부모,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지은이 : 최원형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EBS와 KBS에서 방송작가로 일했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책을 눈여겨 읽기 시작했다. (사)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과학·환경·생태 책을 읽고 고르는 활동을 했으며 노거수 살리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자기 방에 유령거미가 사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과, 아파트 베란다에서 2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아들과 함께 도시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다.

■ 정가 : 15,0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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