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통독·베를린 통합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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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DPA=연합】「헬무트·콜」 서독수상은 24일 동·서독 통일과 베를린 통합을 촉구하는 한편 동·서 유럽간의 상품 및 이념의 자유로운 교류를 강조했다.
소련을 방문중인 「콜」수상은 이날 소련 측이 베푼 공식만찬회에서 소련과 서독정상의 교환방문합의로 양국관계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주장했으며 「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답사에서 동·서독 통일 및 베를린 통합촉구를 일축했다.
「콜」수상은 독일인들은 평화적 방법으로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서독은 현재의 국경을 존중하지만 모든 독일인들은 전 유럽인들과 같이 자신들의 운명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유를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에 대해 「콜」수상의 동·서독 통일 및 베를린 통합주장은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난하고 서독이 베를린통합문제를 놓고 소련에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지난 71년 베를린이 서독의 일부가 아니라고 확인한 4개국협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그러나 서베를린이 경제 및 문화적 측면에서 독자적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소련의 서베를린에 대한 입장을 다소 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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