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영화 이 달 말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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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고슬라비아 영화 "아빠는 출장 중" (When Father Was Away on Business)이 최초로 이 달 말 국내에 공개된다.
지난 85년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50년대 초 유고를 무대로 한 소년의 시각을 통해 전체주의 체제 아래서 고통받는 한 평범한 가족의 비극을 그렸다.
"이런 정신병원 같은 세상" 이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체포돼 강제 수용소로 끌려간 아버지와 남은 가족들의 우울한 일상생활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출장 중」은 당시의 상황에서 곧 정치적 구속을 의미한다.
유고의 신예 「에밀·쿠스투리차」 감독 (31)은 사회 체제 때문에 파괴되는 일가족의 잡다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조명했다.
미국의 캐넌 영화사를 통해 수입돼 출연진들의 말은 영어로 더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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