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파동' 법원 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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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8개월을 넘게 끌어온 '이경수 파동'은 결국 법원의 판단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배구협회는 법원의 강제조정(17일) 시한을 하루 앞둔 16일 밤까지 삼성화재.LG화재 등 실업 4개 구단 관계자들과 이경수(24.LG화재)의 드래프트 실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협회 엄한주 전무이사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선(先)드래프트-후(後) 협상' 원칙에 합의를 봤으나 삼성화재 등 일부 구단이 '원칙에 어긋난다'며 드래프트 실시를 거부했다"며 "삼성화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드래프트 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화재와 자유계약을 체결해 촉발됐던 이경수 파동은 지난해 6월 법원이 '일반부 선수 등록절차를 이행하라'고 결정, LG화재의 손을 들어줬으나 협회측이 이에 불복해 항소함에 따라 법정 다툼이 이어져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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