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에 쏙 ~ "작고 귀여운 게 좋아" 식품·음료도 미니 바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슬림 휴대전화,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 초미니 스커트…. 어느 제품에나 '작게, 더 작게'가 화두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것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가 식품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최근 일반 식빵의 사이즈를 딱 절반으로 줄인 미니 식빵을 내놨다. 간단하게 아침을 즐기려는 싱글족, 아이가 먹기 편한 크기의 샌드위치를 만들려는 주부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매일매일 그린 쌀 식빵'과 '매일매일 호두식빵' 두 종류며 소비자가는 1000원이다. 독일 와인 '블래타워'는 가장 작은 우유팩보다도 적은 용량의 미니 제품을 내놨다. 테이블 위에서만 즐기던 와인을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돌려 따는 방식의 코르크 마개를 사용, 열고 닫기가 편하다. 187㎖에 3500원. CJ에서 내 놓은 '맛고구마'(사진.100g 1600원)도 최근의 미니 열풍을 반영한 제품이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고구마 모양 그대로면서도 한입에 쏙 넣을 수 있게 엄지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다. .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제품 크기를 줄이는 것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면서도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