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회장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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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 세대육영회와 새 세대심장재단 이사장인 이순자씨는 14일 자신은 두 재단의 기금조상과 관련해 단 한푼도 치부한 적이 없으며 거액의 국내외재산 은닉 등 사실무근의 풍문을 국회나 당국이 파헤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이 날짜로 새 세대육영회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재단의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곧 새 세대심장재단 이사장직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서울 강동구 신천동의 새 세대육영회 강당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 참석, 「회원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저는 두 재단의 기금마련 과정에서 대통령 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찬조금을 내도록 강요한 적이 결코 없으며 두 재단의 기금조성과 운영과정에서 단 한푼이라도 저 개인을 위해 사용하거나 낭비·전용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그 동안 기부자의 명단과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그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명단공개를 유보하는 것이 제가 그분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신의며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금도 거리엔 부산 하이야트 호텔, 대구대학, 스위스그랜드호텔, 1백40만평의 목동 땅 등 저로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재산들이 저의 소유며, 또 호주와 미국에 땅과 주식을 사놓았고 외국은행에 비밀구좌가 있다는 등의 풍문이 나돌고 있는 것을 알고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단호히 말씀드리건대 제 남편과 저는 국외에 단 한 평의 땅, 단 한푼의 돈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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