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BMW 웨딩카 20대 시내 돌며 결혼 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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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꽃으로 장식한 고급 외제차 20대가 충칭 시내를 돌고 있다. 요즘 중국엔 예식 후 웨딩카를 타고 시내를 도는 풍습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과시 문화를 보여주는 대형 카퍼레이드가 서부의 한 도시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웨딩꽃으로 장식한 베엠베(BMW) 20대가 지난 1일 충칭(重慶)시 시내 한복판을 내달렸다고 중경시보(重慶時報)가 2일 보도했다. 이 차량의 소유자들은 모두 신랑의 친구.지인들. 결혼축하 행사에 볼거리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 당초 36대가 동원될 계획이었으나 신호가 바뀔 때 '허리'가 끊길 수 있어 20대로 줄였다.

요즘 유행하는 중국의 결혼식 풍습엔 예식을 마친 뒤 웨딩카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행사가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경제 수준에 따라 600 ̄800위안(약 7만6000 ̄10만원)을 주고 고급 외제차를 빌리는 경우가 많다. 렌터카 10대 이상을 동원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지인들 위주로 '웨딩카 부대'를 꾸리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신랑의 행운을 빌어주기 위해 중국인이 좋아하는 8(재운).9(장구한 번영).6(만사형통)이 두개 이상 들어있는 번호판의 차량을 골랐다.

신문은 휴일인 1일 충칭 시내에 약 500대의 웨딩카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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