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간 이견조정 안돼 추곡수매 차질 우려|벼 베기를 진언기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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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추곡수매가 인상에 대한 정부안마련이 부처간의 견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추곡수매에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민정당은 10일 당정협의를 벌였으나 경제기획원·농림수산부사이의 부처간, 당정간 이견이 커, 첫 라운드 접촉은 결론 없이 끝났다.
이날 회의에서 농림수산부 측은 양곡유통위원회가 제시한 한계생산비 개념을 받아들이고 여기에 4∼5%의 생산장려 비를 얹어 14∼15%인상을 주장한데 반해 기획원 측은 물가상승·생산비(평균 생산비) 증가 등을 감안해도한자리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민정당은 농촌사정을 감안, 14%정도는 인상 돼야 한다고 밝혔다는 것.
결국 이날 회의는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가 이견을 보였던 생산비 계산에 토대가 된 자료를 재검토 한 뒤 재차 협의를 갖기로 하고 끝났는데 늦어도 15일까지는 정부안을 국무회의를 거쳐 국화에 제출해야 돼 12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할 판.
한편 농림수산부는 11일 노태우 대통령의 벼 베기 행사에 윤근환 장관이 수행하게 돼 있어 농림수산부의 입장을 진언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 며 은근히 기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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