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당첨 … 자금은? 중도금·잔금은 대출로 해결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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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판교 신도시 당첨자 발표(4일)를 앞두고 각 은행에 대출 관련 문의가 많이 몰리고 있다. 자금계획을 미처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당첨되면 어떻게 돈을 마련할지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상 계약금이나 중도금 대출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정리해 본다.

◆계약금은 대출 불가=계약금(분양가의 20%)은 주택담보 대출이 쉽지 않다고 보면 된다. 담보가 채 설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입하는 주택을 담보로 계약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는 거의 없다. 일단 계약금을 마련하면 중도금(60%)과 잔금(20%)은 상당부분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은행 모기지론)의 경우 판교 같은 투기지역에서는 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40%다. 단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10년 이상 원리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LTV 한도가 60%로 커진다.

◆모기지론.생애최초대출 고려해 볼 만=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은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을 가리지 않고 LTV를 70%까지 적용한다. 이 상품은 10년 만기 상품이 연 6.6%, 15년 6.7%, 20년 6.8%, 30년은 6.85%의 고정 금리를 적용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이나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지만 대출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기업은행 임찬희 기업은행 PB팀장은 "금리는 은행 모기지론이 가장 낮고 생애최초대출, 보금자리론 순이며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은 반대"라며 "금리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수입과 향후 시장금리전망 등을 감안해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부족한 돈은=계약금 20%를 갖고 있는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잔금 10~20%를 더 마련해야 한다. 당첨 후 잔금을 낼 때까지 2년 반 이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벌 소득이나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 등으로 조달할 수 있다. 그래도 부족한 돈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로 보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 신용대출 한도가 3000만원을 넘기기 힘들다. 신용대출의 금리는 보통 연 8~9%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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