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 정부 때 경제 어려워질 것…'IMF 사태' 버금갈 거라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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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가 6월 14일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홍준표가 6월 14일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중앙포토]

6·13 지방선거 패배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에는 절대 안 나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인터뷰에서 "정치적 책임은 결과에 대한 책임이다. 내가 부족했고 그래서 물러났다. 그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에 대해선 "좌파 정부가 들어오면 경제가 아주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난 대선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다. 강성 귀족 노조부터 타파해야 한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 인상하면 외자 탈출이 본격화되고 'IMF 사태' 버금가는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에 대해선 "연탄가스, 바퀴벌레 등 적절한 비유법을 '막말'이라고 한다. 내가 이야기하면 당 안팎에서 모든 것을 '막말'이라고 매도했다. 황당한 프레임이었지만 무던하게 참았다"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비대위원장 찾기도 힘들다"라는 지적에는 "더 치열하게 노선 투쟁을 해야 한다. 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적당히 봉합해서 '도로 친박당'이 되면 새로운 정통 보수를 주창하는 선명 야당이 나타나고 한국당은 80년대 민한당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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