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삼지연군 생산현장 시찰…"생태환경 보존"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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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생산현장과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백두산 지역의 생태환경 보존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들을 현지 지도하시었다"라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베개봉 전망대에서 삼지연군 읍 건설 총계획안과 삼지연군 읍 조감도를 보시며 해설을 들으시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 된다"며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도 결코 무심히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지연군 읍지구구획 별로원림녹화 설계를 잘해야 한다"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달리 사랑했던 봇나무(자작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군에서 생산된 감자를 가공하는 감자가루(녹말) 생산공장도 직접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적은 석탄을 사용해 생산공정에 필요한 증기를 생산하는 새로운 보일러 설비에 대해 "아무리 첨단기술을 받아들인 현대화된 설비라고 하여도 우리나라 형편과 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고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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