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치共 폭탄테러 3명 사망 10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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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러시아 서남부 잉구셰티야 자치공화국 수도 마가스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건물에서 15일 오전 11시50분쯤 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이 발생, 최소한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FSB 건물 쪽으로 돌진하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구셰티야 공화국 대통령 행정실은 "마가스 중심부에 위치한 3층짜리 FSB건물이 폭발로 부분적으로 붕괴됐으며 정확한 사상자 수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은 "사고 당시 건물 안에 1백여명이 근무 중이었다"며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체첸과 인접한 잉구셰티야는 1999년 이후 4년째 2차 체첸전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군 일부 부대가 주둔해 있어 체첸 반군들의 잦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체첸 자치공화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장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반군들이 러시아군 등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강화할 것임을 경고한 가운데 발생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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