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뜨거운 '코믹 홍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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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의 '패러디물'을 통한 '코믹 홍보전'이 뜨겁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각 후보가 선거 컨셉이나 이미지.정책 등을 비교적 쉽게 유권자들에게 알리기위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하는 등 재미있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정책대결보다는 유권자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소재만을 골라 가벼운 톤으로 터치, 네티즌과의 교감도를 높인다는 전략인 것이다.

주로 유명 영화 포스터나 TV 오락프로그램, 특정 스포츠 인사 등에 후보 또는 상대방의 얼굴 사진을 겹치게 하거나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풍자성 발언'을 하는 등 보는 이로 하며금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중학교와 대학동창인 열린우리당 진대제.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영화 '친구'의 포스터에 등장시켜 '일전'을 치러야 하는 두 후보의 '엇갈린 숙명'을 빗대거나 반도체로 일본을 삼켜버렸던 진대제 후보의 '뛰어난 능력'을, 최근 독도탐사 망언을 한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관방장관을 등장시켜 역설적으로 비유한 장면도 있다.

또 진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삼은 '3만불 경기도 달성'을 포스터 자막에 넣는가 하면 3.1절 골프파문을 비유한 김 후보측 패러디 장면 역시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등 기발한 발상이 눈에 띄고 있다.

진 후보측 관계자는 "후보의 정책공약, 경력, 지향점 등을 일방적으로 나열하기 보다는 기억하기 쉬운 패러디물을 통해 유권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가끔 네티즌들로 부터 거꾸로 아이디어를 제공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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