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21 세계 중앙 논문상」수상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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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과학 발전이 미래 생존의 길|최우수 김종학 씨>
『지금 눈앞에 닥쳐있는 첨단 기술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과학기술교육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최근과학 기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만 교육현장의 여건은 관심도에 크게 못 미치는 형편입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종용 씨(38·전북 부안동 국민학교 교사)는 수상소감을 묻자 첫 대답으로 신념에 찬 과학 교육 진흥론을 펼쳤다.
71년부터 계속해 온 교직생활에 과학교육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아온 김씨가 내 놓은 대책은 「실험 실습을 중시하는 교육」.
『각급 학교마다 과학 실험 실습을 할 수 있는 건물을 따로 마련해 효율적인 교육을 하도록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실험실습 이수단위가 적게 편성되어 있는 현행 교육제도를 개편, 학생들 모두 실습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지선다형 입시제도에 맞추어진 현행 제도로는 과학교육진흥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전북도에서만 4곳의 시골학교에서 교육을 해온 김씨는 「실험실습의 중요성」을 현장 체험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시골학교는 대도시 학교보다 학생 수도 적고 교실도 남는 곳이 많지요. 이러한 여건은 교사가 자연스럽게 실험 등 체험교육을 실천하도록 만들어 주지요. 그 결과 학생들의 창의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 교사의 체험은 「과밀 학급의 해소」도 과학교육에 있어선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해 주었다.
김 교사는 『아뭏튼 우리사회는 과학의 발전이 장래를 약속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과학교육진흥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컴퓨터는 미래의 언어|우수 김기운 씨>
『상금으로 퍼스널 컴퓨터 1대를 장만할 예정입니다. 미래 사회에서 컴퓨터의 역학은 현대사회에서 언어와 마찬가지로 모든 생활의 매개가 될 것으로 봅니다.』
우수상을 받은 김기운 씨(27)는 기계부품 수입회사의 패기 넘치는 신입 사원이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공학도답게 「정보화사회」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연초 모기업체에서 공모한 「정보통신」을 주제로 한 글모음전에서도 입선한 경력을 지녔다.
『첨단기술은 창의력과 탐구력, 논리적 사고방식의 산물입니다.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컴퓨터는 현대 기술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이지요. 「컴퓨터 문맹」은 미래사회의 지진아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한 사회적 처방은 ▲「컴퓨터 사회」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그 합의를 유도하는 매스미디어의 적극적 계몽노력 등이다.

<다양한 가치 용납돼야|우수 김지한 씨>
『정보화 사회는 변화가 매우 빨리 진행되는 사회입니다. 그 변화는 바로 기술의 진보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때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변화를 뒤쳐짐 없이 수용해야 하는 일이 관건인데 미래의 교육은 이점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사회학도로 문명 비평가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김지한 씨(25·연세대 교육대학원)의 미래교육 전망이다.
미래의 바람직한 교육원리와 현재의 교육여건에 비추어 김씨가 제시한 처방과 대책은 ▲다양한 가치관의 교육 ▲평생교육 체제의 확립 ▲각종 교육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 우수한 교육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중 김씨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다양한 가치관의 교육.
김씨는 지난해에도 본상에 응모, 우수상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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