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장 날린 ‘안철수 아미단’에 이준석이 내놓은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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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준석 전 후보 페이스북]

[사진 이준석 전 후보 페이스북]

바른미래당의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7일 자신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자들에 대해 “수준 떨어진다”며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 전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일반 국민 95%는 이미 특정 정치인이 공천 파동을 일으키고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가해자한테 사과하라고 주장하는 이 집단은 어느 세계에 사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는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온라인 모임인 ‘안철수아미단’ 측이 지난 25일 ‘경고장’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안철수아미단은 성명을 통해 “이 전 후보가 언론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를 ‘돌려까기’ 발언하고, 전 대표에 대한 예의를 전혀 갖추지 않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이 전 후보의 공개사과와 탈당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전 후보는 “내가 꼭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어 앞으로 바른미래당 내에 이런 수준 떨어지는 소리 하는 사람 없게 하겠다”며 불쾌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또 해당 성명에 자신의 직함이 ‘의원’으로 표기된 것에 대해서도 “낙선자한테 의원이라고 하면 두 번 열 받으니 그만 좀 괴롭혀라”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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