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의 제전 범세계 성화봉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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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분단 44년의 아픔이 담긴 파주군 통일로와 임진각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범세계 성화봉송」행사와 실향민들의 통일 기원제가 열려 감격과 망향의 한이 교차.
○…파주군 월농면 영대리 소공원∼임진각에 이르는 통일로주변 16.7km 구간에는 서울올림픽참가 1백61개국(?)중 1백13개국(?) 대표가 성화주자로 뛴 「범 세계성화봉송 행사」가 이날 성화봉송의 하이라이트.
○…통일로는 원래 서울 구파발에서 임진각까지 37km.
그러나 이번 범 세계성화봉송구간은 절반에 밑도는 l6,7km로 정해 통일염원 「범 세계성화봉송」마저 분단의 아픔을 상징이라도 하듯 반 조각 봉송으로 끝나 아쉬움.
서울올림픽조직위 측은 당초 1백67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 통일로구간 16.7km를 1백m씩 쪼개 성화를 봉송케 할 예정이었으나 소련 등 일부 공산권국가들이 참가에 난색을 표시, 결국 마지막까지 참가를 신청한 1백13개국 대표선수 1백50명이 1백50m씩 뛰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이날「범 세계성화봉송」에는, 네덜란드 「코란다」(25·여·수영) 등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이 참가.
또 캘거리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선수로 참가했다 이번 서울하계올림픽에 사이클선수로 참가하는 일본의 「세이코·하시모토」양(24) 등 여성주자도 20여명에 이르렀으며 공산권에서는 소련·루마니아를 제외한 국가가 참여.
○…2시간동안 범 세계성화봉송을 마친 뒤 임진각에서 열린 「통일기원제」에는 실향민 5천여명이 참석, 망향의 한을 달래며 「돌아오지 않는 다리」의 철책선을 향해 분향, 통일기원문을 북녘 땅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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