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예금이나 보험금 한번에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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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던 은행 예금이나 보험금을 27일부터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은행·보험사·우체국에서 개설한 뒤 까맣게 잊고 있던 '휴면계좌'를 일괄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이날부터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자기 것처럼 여겼던 휴면계좌의 돈이 주인을 찾게 됐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인터넷뱅킹 등에 쓰이는 공인인증서가 있는 고객은 은행연합회(www.kfb.or.kr).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등의 인터넷 사이트 중 한 곳을 방문하면 휴면계좌 정보를 볼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없다면 해당 금융사 창구를 찾아가 본인확인을 받은 뒤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에서 증권사의 위탁계좌는 빠졌지만 앞으로 증권업계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 금융권의 휴면계좌를 총 5000만개로 추정하고 있다. 은행.보험권만 해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돈은 1조 15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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