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성공 땐 민주화 더 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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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대통령, 미 nbc-tv회견>
노태우대통령은 12일 올림픽이 끝난 후 민주화조치가 중단될지 모른다는 항간의 우려를 부인하면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국민의 결집된 에너지가 민주화를 더욱 힘차게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아침 NBC-TV의 『투데이』프로에 5분30초간 방영된 회견에서 올림픽이 끝난 후 민주화조치가 중단되고 정부가 강경 탄압조치를 취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우리는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민주화의 뿌리가 착실하게 내려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런 맥락에서 올림픽 이후에는 결집된 에너지가 민주화·자율화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반대방향으로의 상황전개는 없을 것이며 또 나도 민주화가 반드시 이룩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있다』고 답변했다.
주한미군유지비의 분담에 관해 노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근본적으로 없어진다면 미군을 한국에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위협은 한국자체에 대한 위협뿐만이 아니라 자유진영전체, 그리고 미국의 위협에 직결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경제력이 성장하면 미국인들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다른 어떤 나라의 미군주둔에 대한 기여도보다 크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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