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200억원의 '무서운 10대' 프랑스 음바페가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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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페루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신화=연합뉴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페루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신화=연합뉴스]

전설의 시작일까.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가 프랑스 역대 최연소 월드컵 득점자로 기록되면서 월드컵 데뷔골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음바페는 22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페루전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리비에 지루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페루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의 키를 넘겼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음바페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골문을 열었다. 이 골로 음바페는 19세183일의 나이로 월드컵 본선 골을 기록하면서 다비드 트레제게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세웠던 프랑스 역대 최연소 월드컵 득점 기록(20세256일)을 1년 이상 앞당겼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페루전에서 골을 넣고 앙투안 그리즈만(왼쪽)과 기뻐하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페루전에서 골을 넣고 앙투안 그리즈만(왼쪽)과 기뻐하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1999년생인 음바페는 프랑스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보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 다음 세대에 태어난 음바페는 20년이 흘러 프랑스 축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그는 지난해 여름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때 1억8000만 유로(약 22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브라질 네이마르(약 2775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10대에 가능성뿐 아니라 세계 축구를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초호화 공격 라인을 자랑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음바페의 존재감은 단연 빛난다. 프랑스 중원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음바페는 우리를 벤치로 보낼 아이"라면서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세대교체의 선봉장에 선 음바페는 월드컵 본선에서 필드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한껏 더 높였다. 음바페는 경기 후 "매우 기쁘다. 난 항상 월드컵은 어떤 선수든 꿈과 같은 대회라고 말해왔다. (골을 넣어) 꿈을 이뤘다. 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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