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가열 우려 … 코스피 연중 최저치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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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코스피가 9개월 만에 2330대로 미끄러졌다.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모두 한국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8포인트(-1.10%) 하락한 2337.83으로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1.02%)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234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가 2330대로 하락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 6일(2319.82)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300억원, 3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7.7원 내린 1112.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모두 강경 입장을 펼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이르면 이달 말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의 미국 방문 전까지 국내 주식·외환시장은 불안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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