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88예약 "끝"|올림픽기간 3,200대 동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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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올림픽 패밀리들의 입국러시 속에 국내 렌터카도 동이 났다.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올림픽 선수단은 소련이 특별전세기로 1백여 명이 들어오는 것을 비롯해, 덴마크·노르웨이 등 8백여 명에 이르러 지금까지 입국한 각국 선수단·임원 등 올림픽 패밀리는 96개국 5천2백여 명을 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39개 사 3천2백여 대의 렌터카 가운데 올림픽조직위가 미리 확보해 둔 1천3백 대는 이미 7 월에 예약이 끝난 상태인데 다 나머지 차량들도 외국관광객 접대를 위해 기업체들이 매점, 미처 차를 예약 못한 각국 NOC관계자나 보도요원들은 차를 구하느라 쩔쩔매고 있다.
올림픽조직위원회 수송본부에는 요즘 30여명이상의 각국 보도관계자들이 차량지원을 호소해오고 있으나 렌터카가 없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느라 애를 먹고있다.
3백45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렌터카 양외석 사장(36)은『중형차 1백83대를 올림픽조직위에 등록, 조직위가 사용토록 했고 나머지 1백62대를 일반대여하고 있으나 각 업체들이 올림픽 관광손님 접대로 거의 예약해 버려 요즘 하루 m
10여명의 외국보도관계자·각국 NOC요원들의 차량주문을 거절할 수밖에 없다』며『올림픽 호황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조직위 수송본부의 한 관계자는『미처 차를 예약 못한 각국 기자들이 차량지원을 호소하고있지만 현재로선 렌터카 예약이 모두 끝나 어쩔 수 없다』고 밝히고『개인적으로 차를 빌리는 방안을 가르쳐 주는 게 고작』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업게 관계자들은『올림픽기간 중 예약된 차들은 거의 23일 기간으로 되어있어 올림픽 관광객들까지 겹치는 다음주부터는 택시 렌트는 물론 일반 기업체 차량 렌트까지 등장, 올림픽 차량동원은 극에 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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