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서청원 탈당…김성태 “건강한 정당으로 일어설 토대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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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정감사 일정으로 출국했던 서청원 의원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해외 국정감사 일정으로 출국했던 서청원 의원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8선 국회의원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을 전격 발표했다. 20일 서 의원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라며 "오래 몸담아 온 당을 떠난다. 마지막 소임이라 여겨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수정당이 새로 태어나 튼튼히 국가를 지키는 정치 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보수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내홍에 빠진 한국당에 대한 비판의 글도 남겼다. 서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친이·친박 분쟁으로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며 "탈당을 결정한 건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접견한 후 취재진과 만나 서 의원의 탈당에 대해  "당 원로, 특히 보수 정당의 대선배들이 결심을 해주는 것은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35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청원 의원(오른쪽)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35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청원 의원(오른쪽)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 의원은 최근 SNS 등을 통해 퍼진 한국당 완패 5적의 2등 공신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날 한국당의 완패 사태의 2등 공신은 '친박 8적'인데 여기에는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장우·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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