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자양 군무만 전담|경제-당무는 이붕 등에 맡기기로|북대하회의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중국 당중앙은 지난달 북대하회의에서 「자오쯔양」(조자양)당총서기는 군을, 「리펑」(이붕)총리와 「야오이린」(요의림)부수상은 행정과 경제를, 「차오스」 (교석) 정치국상무위원은 당무를 각각 전담키로 합의했다고 7일 중국방문을 마치고 홍콩에 돌아온 믿을만한 중국소식통이 말했다.
북대하회의에서 요의림 등 보수파들은 최근 물가상승 등 중국경제혼란과 관련해 조자양총서기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으며 조총서기는 앞으로 경제정책 등 행정분야에 대한 간섭을 삼가는 한편 당무에서도 손을 떼고 군 방면에 전념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조총서기가 단기적으로 볼 때 다소 어려운 처지에 빠진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볼 때 군을 장악해야만 명실공히 최고실력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