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경화 “종전 선언시기·형식 유연하게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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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시기와 형식은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돼 있다"며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과감하게 비핵화에 대한 조치를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미 간 다양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나가면서 주변국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강 장관은 "남북에 이어 북미정상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가 대화를 나눔으로써 신뢰를 쌓고 후속협의를 갖기로 한만큼 북미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로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시 북핵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면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리핑에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21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미국 측의 방중과 우리측의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북미정상간 핫라인 전화통화와 관련해서는 "자세히 어떤 핫라인이 형성돼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미국측이 설명해줄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답을 얻었다"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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