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이영표 '월드컵 전초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를 상대로 독일월드컵 전초전을 치른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22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런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는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전이다. 토트넘(승점 61)은 리그 4위,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57)은 5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린 4위 자리를 지키려는 토트넘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박지성에게 볼을 뺏기는 결정적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영표로서도 명예 회복을 할 기회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올 시즌에도 22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아데바요르는 1월 AS 모나코(프랑스)에서 이적한 뒤 10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빼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아데바요르는 20일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출전하지 않고 토트넘전을 대비했다. 두 선수 모두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왼쪽 수비수 이영표와 자주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서 맞대결할 상대국 스트라이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스널은 20일 런던에서 열린 비야 레알(스페인)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수비수 콜로 투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전반 41분 앙리의 날카로운 패스가 알렉산데르 흘레브를 거쳐 투레의 골로 연결됐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